리디아 고(뉴질랜드)가 BMW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23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를 엮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2위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2승째이자, 개인 통산 18승을 올렸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 한화 약 4억3140만원이다.
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리디아 고는 2번홀(파5)과 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선두로 올라섰다. 7번홀(파3)에서 나온 보기는 8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에도 매서운 샷 감을 발휘했다. 10, 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격차를 벌렸다. 최혜진(23)이 14, 1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2타 차까지 따라 잡자, 리디아 고가 다시 버디를 잡아갔다.
15,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리디아 고는 17번홀(파3)까지 버디를 추가하며 20언더파를 넘어섰다. 어려운 라인의 버디 퍼트를 연달아 집어넣으며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최혜진이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사실상 리디아 고의 우승이 결정됐다.
리디아 고는 2016년 기아클래식, ANA인스퍼레이션 포함 4승을 거둔 바 있다. 이후 6년 만인 올해 시즌 다승에 성공했다. 그는 개막전인 게인브리지LPGA앳보카리오에서 정상에 올랐다.
올해의 선수상(글로브 포인트 2542.693점)과 평균 타수(69.176) 선두를 달렸던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해의 선수상, 평균 타수 1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리디아 고는 올해 말 현대카드 부회장 아들 정준 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결혼에 앞서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낼 준비를 마쳤다.
[사진=BMW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