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20)이 생애 첫 마스터스를 앞두고 있다.
김주형은 25일 인스타그램에 마스터스 초대장 사진을 올리며 “내 첫 번째 마스터스에 나서는 게 기대된다. 곧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서 보자”고 글을 올렸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데뷔한 지 1년 남짓했지만 벌써 2승을 챙긴 김주형은 오는 4월 생애 첫 마스터스 출전을 앞두고 있다. 메이저 대회에는 네 차례 출전한 바 있다. 2020년 PGA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올해 PGA챔피언십과 US오픈, 디오픈챔피언십에 나섰다. 최고 성적은 US오픈에서 기록한 23위다.
마스터스에서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김주형은 2022-23시즌 동안 프레지던츠컵을 포함해 5개 대회 출전에 불과하지만 존재감을 과시하며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2021-22시즌이었던 올해 8월 윈덤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차지하더니 두 달 후인 슈라이너스칠드런스오픈에서 2승째를 거머쥐었다. 21세 이하가 2승 이상을 챙긴 것은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처음이다.
빼어난 퍼포먼스로도 관심을 받았다. 첫 승을 챙겼던 윈덤챔피언십에서는 1라운드 첫 홀에서 쿼드러플보기를 기록했음에도 정상에 올랐고, 프레지던츠컵에서는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경기력은 물론 버디 퍼트 후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는 등 리액션을 보이며 팀의 마스코트 역할을 했다.
영어까지 유창해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라이징 스타’ 김주형은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서 뽑은 2022년 PGA투어 최고의 샷, AP통신이 선정한 최고의 2번 아이언 샷, 미국 골프채널이 선정한 올해 골프계를 놀라게 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은 10월 더CJ컵을 마치고 국내에 귀국했다. 지난 4일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관하는 히어로월드챌린지에 출전해 공동 10위를 기록하며 경기력을 자랑했다. 새해에는 ‘폭주기관차’ 김주형이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