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 싸움에 불을 지폈다.
매킬로이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클럽앤로지(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5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커트 키타야마(일본)에게 1타 차로 뒤지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출전했던 WM피닉스오픈이나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에서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던 매킬로이가 준우승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10월 더CJ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지만 존 람(스페인)과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추격하며 자리를 내줬다.
이후 대회에서도 람이나 셰플러에 비해 성적이 나오지 않아 주춤하던 매킬로이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람, 셰플러와 치르는 세계 랭킹 1위 경쟁을 더 뜨겁게 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는 람이 랭킹 포인트 9.5044로 1위를 유지했고, 셰플러가 9.1841로 2위를 지키고 있다. 3위인 매킬로이는 랭킹 포인트 9.0415를 기록했다. 세 명이서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람과 셰플러, 매킬로이는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PGA투어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세계 랭킹 톱3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한편, 임성재(25)는 3언더파 285타로 공동 21위를 기록하며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는 세계 랭킹 18위를 지켰다. 김주형(21)은 2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세계 랭킹은 15위에서 17위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