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골프 선수들이 마스터스를 앞두고 ‘평화’를 기대했다.
LIV골프는 오는 4월 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오렌지카운티내셔널(파71)에서 올랜도(총상금 2500만 달러) 대회를 연다. 멕시코 마야코바에서 개막전을 치른 LIV골프는 투손 대회 후 약 보름 만에 세 번째 대회를 개최한다.
올랜도 대회에 나서는 선수 중 일부는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으로 향한다. 마스터스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마스터스를 포함한 4대 메이저 대회는 올해 LIV골프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했다.
LIV골프에서는 더스틴 존슨과 브라이슨 디섐보, 케빈 나, 필 미컬슨(이상 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호아킨 니먼, 미토 페레이라(이상 칠레),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18명이 마스터스에 나선다.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LIV골프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의 신경전이 예고된다. 그러나 선수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 자부했다.
마스터스에서 두 차례 우승했던 버바 왓슨(미국)은 “솔직히 말하자면 미디어에서나 어색할 뿐이다. 나는 파3 콘테스트에 제이슨 데이(호주), 캐머런 영(미국)과 나설 것이다. 나와 연습 라운드를 같이 하자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패트릭 리드(미국)는 “마스터스 스토리라인은 분명 PGA 대 LIV일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메이저 대회에 나서는 모든 선수들은 세계 최고이며, 어디서 왔는지 관계 없이 대결하려고 한다”며 “어떤 투어를 뛰는지 중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2019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브룩스 켑카(미국)도 “어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오거스타에서 만났고, 키건 브래들리(미국)도 거기 있었다. 매킬로이와 한 30분 정도 대화한 것 같다. 아무도 누구에게도 화를 내지 않았다”면서 “우리 중 누구도 개인적인 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마스터스 디펜딩 챔피언인 스코티 셰플러(미국) 역시 챔피언스 디너를 준비하며 “약간 긴장된 분위기일 것 같긴 하다”면서도 “우리가 다시 모일 수 있는 저녁 자리는 정말 특별할 것이다. 다른 투어를 택했다고 해서 그들이 내 친구가 아닌 것은 아니다”고 얘기했다.
마스터스를 앞두고 올랜도에서 54홀 플레이를 소화할 LIV골프 경기는 4월 1일 오전 2시부터 스포티비 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에서 생중계하며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