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그 사고만 아니었더라면.
타이거 우즈(미국) 측은 20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현재 회복 중이며 재활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21년 2월 교통사고 때 오른쪽 발목 복사뼈 등이 부러졌는데, 외상 후 염증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오른쪽 다리와 발목 등이 골절되며 크게 다쳤고, 전문가들은 다리 절단까지 얘기했지만 우즈는 기어코 필드로 돌아왔다.
그러나 우즈가 플레이하는 모습에 많은 관계자들은 회의적인 반응이었다. 캐디 조 라카바는 마스터스를 앞두고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우즈는 경쟁에 나서기 위해 상당한 고통을 치르고 있다. 정신력으로 육체적 고통을 이겨내고 있다. 카트만 쓸 수 있었다면 충분히 싸울 수 있을 것이다”고 안타까워 했다.
우즈는 지난 마스터스에서도 절뚝였다. 현지 언론은 “더 이상 경쟁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결국 그는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그리고 수술대에 올랐다.
이번 수술로 우즈는 올해 열릴 메이저 대회에 모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스 외에 5월 PGA챔피언십, 6월 US오픈, 7월 디오픈이 예정돼 있는데, 우즈가 수술에 회복하려면 최소 8주가 걸린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우즈가 받은 수술은 초반 몇 주 동안 다리를 위로 올리고 있어 부종을 억제해야 한다. 실밥을 풀면 행동 제한은 줄겠지만, 8~12주 동안은 깁스를 해야 한다. 혹은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8~12주 내 기간에 US오픈과 디오픈까지 겹치고 만다.
미국 야후스포츠 역시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도 3개월 남짓 남았다. 우즈는 매 시즌 메이저 대회보다 더 많은 것을 시도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왔다. 그의 시즌은 단순하게 끝날 수 있다”고 전했다.
우즈는 PGA투어에서 통산 82승을 기록하며 샘 스니드와 최다승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1승만 더 하면 PGA투어에 최고 업적을 남길 수 있다. 하지만 2년 전 교통사고 여파가 너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