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5)가 키스 미첼(미국)과 나선 취리히클래식(총상금 860만 달러)에서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임성재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TPC루이지애나(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클래식 2라운드에서 미첼과 함께 버디 7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5타를 더 줄였다.
중간 합계 15언더파 129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독 레드먼, 샘 라이더(이상 미국)과 공동 2위를 형성했다. 단독 선두 윈덤 클라크, 보 호슬러(이상 미국)에 겨우 1타 뒤졌다.
베스트볼 방식으로 진행한 1라운드에서도 활약했던 둘은 공 하나를 번갈아치는 포섬 방식인 2라운드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2번홀(파5)에서 임성재의 버디 퍼트 성공으로 첫 버디를 낚은 이들은 6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타수를 잃었다. 미첼이 날린 티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져서다. 벌타를 받고 임성재가 다음 샷을 시도했지만, 임성재가 보기 퍼트를 놓치며 더블보기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더블보기가 이들을 멈추게 하진 못했다. 임성재와 미첼은 7~9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를 해내며 금세 만회했고, 후반 12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16번홀(파4)에서 임성재가 세컨드 샷을 홀까지 약 9m 거리에 떨어뜨렸지만, 미첼이 이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버디를 더했다. 마지막 18번홀에선 투 온, 투 퍼트를 합작하며 버디를 추가했다.
미첼은 “내 6번홀 드라이버 티 샷을 제외하면 훌륭했다. 하루 종일 정말 탄탄하게 플레이한 것 같다. 임성재는 좋은 아이언 샷을 많이 했고, 나는 롱 퍼트 두 개를 성공시켰다. 완벽하다고나 할까”하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임성재는 지금처럼 그대로 플레이하고, 나도 계속해서 롱 퍼팅을 몇개 해내고, 한 두 번 잘못했던 스윙을 유지한다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다짐했다.
김시우(28)와 김주형(20)은 이날 버디 5개를 솎아내며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2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노승열(32)도 마이클 김(미국)과 11언더파 133타를 합작했다. 김성현(25)과 안병훈(32)은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28위를 기록하며 컷 통과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