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정(33)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챔피언십(총상금 510만 달러) 첫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최운정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드랜즈의 더클럽앳칼튼우즈(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그는 넬리 코르다, 릴리아 부(이상 미국) 등과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치엔페이윤(대만)과는 1타 차이다.
10번홀에서 시작한 최운정은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13번홀(파5)에서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16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더니 후반 5번홀(파4)과 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최운정은 “내가 잘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10번홀에서 시작했는데 어두워져서 마무리하기 힘들었지만 잘 끝냈다. 내가 해냈다”면서 “내 공에만 집중했고, 샷하고 또 쳤다. 여기 코스가 굉장히 길어서 매 홀마다 어려움을 겪었지만 게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는데 좋은 퍼트가 많았다”고 되돌아봤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부터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는 “지난 2주 동안 굉장히 열심히 연습했다. 첫 번째 메이저 대회에 대한 준비가 돼서 매우 신난다. 아버지, 남편, 모든 코치님들 덕분에 할 수 있었고, 참을 수 있었다”면서 “매우 어려운 코스다. 모든 홀을 파로 만든다 하고 기회가 온다면 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운정에 이어 김효주(28)가 버디 5개, 보기 3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은희(37)도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혜진(24)과 유해란(22), 김아림(28)이 1언더파 71타로 공동 23위에 안착했고, 고진영(28)과 안나린(26)은 이븐파로 공동 37위에 이름을 올렸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전인지(29)는 6타를 잃으며 흔들렸고, 박성현(30)도 7오버파 79타로 100위권 밖이다. 지난주 하와이에서 우승한 신인 그레이스 김(호주)도 3오버파로 공동 81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