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우(28)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11개 대회 출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최은우는 23일 경상남도 김해시 가야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최은우는 2위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5시즌부터 정규투어에서 활동한 그는 9년 차인 211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승을 거머쥐었다.
선두와 4타 차였던 공동 4위에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최은우는 챔피언 조가 타수를 줄이지 못한 사이 6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우승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3m 버디 퍼트가 홀을 한 바퀴 돌고 들어갔다.
기세를 몰아 7번홀(파4)에서도 세컨드 샷을 홀에 약 5m 거리에 붙여 버디를 더한 그는 9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솎아냈다. 최은우는 후반 13번홀(파3)에 이어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고지우(21)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최종 합계 8언더파로 마무리하자, 최은우는 곧장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더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는 세 번째 샷으로 공을 홀에 약 2.5m 거리에 보내 순조롭게 버디를 낚았다.
가장 어렵게 플레이되고 있던 17번홀(파3)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최은우는 18번홀(파4)에서도 파로 마무리했다. 챔피언 조에 있던 이소미(24)가 17, 18번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하며 최은우를 추격하지 못했고, 최은우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로써 국내 개막전이었던 롯데렌터카여자오픈서부터 메디힐·한국일보챔피언십에 이어 3개 대회 연속으로 생애 첫 승자가 등장했다.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는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우승이 없었던 이예원(20)이 정상에 올랐고, 메디힐한국일보챔피언십에서는 이주미(29)가 148번째 대회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 뒤를 최은우가 이어갔다.
고지우가 8언더파 208타로 준우승을 거머쥐었고, 김수지와 이소미가 6언더파 210타로 공동 3위를 형성했다. 임희정과 이다연 김민별이 4언더파 212타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