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기억 나” 이경훈, 특급 대회 우승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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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기억 나” 이경훈, 특급 대회 우승 발판 마련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5.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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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32)이 프레지던츠컵이 열렸던 곳에서 특급 대회 우승을 노린다.

이경훈은 5일(한국시간) 미국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우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파고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단독 선두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1타 차인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퍼팅이 특히 잘 따라줬다. 퍼팅 이득타수가 2.786타로 1라운드 1위에 달했다. 그린 주변 어프로치 이득타수도 2.585타로 5위를 기록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42.86%로 다소 따라주지 않았지만, 쇼트게임으로 잘 막았다.

PGA투어 통산 2승째를 기록 중인 이경훈은 올해 3승째에 도전한다. 특히 이 골프장은 이경훈이 ‘코리안 브라더스’ 일원으로 출전했던 프레지던츠컵이 열렸던 곳이다.

이경훈은 “오늘 진짜 퍼트가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작년에 이 곳에서 프레지던츠컵을 했던 좋은 기억이 나서 재밌게 경기했다. 어려운 위기도 겪고 기회도 많이 잡았지만, 그런 것과 상관 없이 즐겼던 하루였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바람이 안 불어서 연습 라운드 때보다 훨씬 편하게 플레이했던 것 같다. 여기는 그린이 되게 단단하고 빠르다. 그걸 유의해서 경기했는데 잘됐다”고 덧붙였다.

작년 프레지던츠컵 경험 덕분이다. 이경훈은 “아무래도 작년에 프레지던츠컵을 하면서 경험을 많이 쌓았다. 오늘 라운드를 하면서도 그런 기억이 몇 번 났다. 프레지던츠컵을 뛰기 전보다 코스가 훨씬 편해졌고, 편한 생각이 경기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플리트우드가 이 곳에서 생애 첫 승 기회를 만들었다. DP월드투어(구 유러피언투어)에서만 6승을 거뒀을 뿐, PGA투어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그가 이날 이글 1개, 버디 4개를 솎아냈다.

그는 “경기하는 건 힘들었지만 일관성 있는 플레이를 한 것 같다.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잘하고 있어서 좋다. 좋은 라운드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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