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재충전하며 재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리디아 고는 오는 19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트럼프인터내셔널에서 열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 플로리다(총상금 100만 달러)에 출전한다.
그는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람코팀시리즈에 출전한 바 있다. 시즌 두 번째 팀시리즈에도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리디아 고 외 렉시 톰프슨(미국)도 출전한다.
리디아 고는 지난 2월 아람코사우디레이디스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며 결혼 후에도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심지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셰브론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다. 이후 3주 쉬고 나선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도 42위에 그쳤다. 세계 랭킹도 3위로 내려앉았다.
미국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리디아 고는 “지난 몇 주 동안 내가 원하는 만큼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셰브론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다.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최종 라운드에서는 5오버파(77타)를 기록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셰브론챔피언십 컷 탈락은 특히 경종을 울렸다. 몇 주 동안은 정말 좌절했다. ‘무슨 일이지?’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주어진 일을 계속 해나가야 한다. 다시 좋은 리듬을 타고 싶다”고 바랐다.
리디아 고가 재충전을 하는 시기에 한 일은 아마추어 대회에 나선 남편의 캐디를 맡은 것이었다. 그는 “초반에는 내가 퍼터 대신 퍼터 커버를 주기도 했다. 진작 해고됐을 수도 있었다”면서 “남편은 내가 대회에 나갈 때 항상 나를 도우려고 노력한다. 내가 남편을 도와줄 수 있는 드문 기회였다”고 말했다.
아람코 팀시리즈에 이어 리디아 고는 KPMG위민스PGA챔피언십, US여자오픈 등을 남겨뒀다. 특히 US여자오픈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페블비치프로암이 열렸던 페블비치에서 열린다.
그는 “AT&T프로암 대회를 보며 멋지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거기서 경기를 할 줄은 몰랐다”면서 “4개 메이저 대회가 연속으로 열리는 6~8월은 정말 긴 시간이 될 테지만 기대된다”고 재도약을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