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키 파울러(미국)가 US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파울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LA컨트리클럽 노스코스(파70)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US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6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0타를 기록한 파울러는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1라운드에서 ‘대회 역대 최소타’인 8언더파 62타를 기록했던 그는 2라운드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1~3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파울러는 4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다.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만회했지만, 7번홀(파3)과 8번홀(파5)에서 보기와 버디를 맞바꿨다.
전반에서 3타를 줄인 파울러는 10~11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흔들리는 듯 했지만,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잃지 않았다. 13번홀(파3)에서 나온 보기는 15번홀(파3) 버디로 만회했고,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7번홀(파4)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그는 “지금 선두에 있는 것은 좋지만 당장은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계속 도전하고 나아가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윈덤 클라크(미국)가 9언더파 131타로 단독 2위에 오른 가운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8언더파 132타를 적어내며 잰더 쇼플리(미국)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 때 파울러와 ‘대회 최소타’를 나란히 기록한 쇼플리는 이날 이븐파에 그쳤다.
선두권에 올라선 매킬로이는 “나만큼 메이저 대회 우승을 바라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기세가 회복됐음을 보여준 것 같다. 나는 항상 돌아온다”면서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렸다.
1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던 김시우(28)가 이날 2타를 잃으며 중간 합계 1언더파 139타로 공동 19위로 떨어졌다. 김주형(21)이 2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오버파 141타로 공동 39위를 차지했다.
대회 컷 기준은 2오버파다. 임성재(25)는 6오버파로 US오픈 컷을 넘지 못했다. 이경훈(31) 역시 8오버파로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