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32)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이민영은 지난달 30일 일본 효고현 도큐그랜드오크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JLPGA투어 라쿠텐슈퍼레이디스(총상금 1억 엔)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시즌 세 번째 톱10 기록이다. 시즌 초반 지지부진했던 이민영은 후지필름스튜디오앨리스레이디스오픈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는 듯 했다. 이후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을 겪더니, 6월 시세이도레이디스오픈에 이어 라쿠텐슈퍼레이디스에서 톱10 안에 들며 경기 감각을 찾았다.
이민영은 이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 동안 열리는 홋카이도메이지컵(총상금 9000만 엔)에 타이틀 방어를 위해 출전한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사쿠라이 코코나(일본) 등 쟁쟁한 영건들을 1타 차로 따돌리고 1065일 만에 우승했다.
메이지컵은 한국 선수들이 자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대회다. 2006년과 2009년 전미정, 2014년 신지애, 2016년 이보미, 2019년 배선우가 우승한 바 있다.
이민영은 4일 1번홀에서 18조로 4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배선우(29), 2017년 챔피언 모리타 하루카와 한 조로 플레이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총 108명이 출전하고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민영, 배선우를 포함해 이나리, 전미정, 황아름, 이하나, 이지희가 출사표를 던졌다.
야마시타 미유(일본)나 신지애, 이와이 자매, 요시다 유리 등 대상, 상금 포인트 톱 랭킹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 출전 등으로 불참하면서 한국 선수들이 신지애 다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기회다.
이민영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가운데 만약 배선우가 우승하면 상금 1620만 엔을 받아 통산 상금 3억 엔을 돌파한다. 현재 2억8803만8822엔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