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가 커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세계 랭킹 1~3위 싸움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10일(한국시간) “AIG여자오픈을 주관하는 R&A와 스폰서 AIG는 스폰서십을 2030년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상금을 900만 달러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총상금 730만 달러와 비교하면 23% 늘어났다. 올해 열린 LPGA투어 대회 가운데 US여자오픈(총상금 1100만 달러)와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상금이 높다.
올해 AIG여자오픈에서는 세계 랭킹 1~3위 ‘3파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8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넬리 코르다(미국)가 7.61로 1위, 고진영(28)이 7.39로 2위,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7.03으로 3위에 자리했다.
세계 랭킹 평균 포인트 중에서 코르다, 고진영, 부티에만 7점대 평균 포인트를 기록 중이며, 격차도 얼마 나지 않는다.
만약, 고진영이 코르다나 부티에보다 높은 순위로 마무리한다면 1위를 탈환할 수 있다. 코르다는 이번 대회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해야 1위 자리를 유지하고 달아날 수 있다. 2주 연속 우승할 정도로 기세가 오른 부티에에게는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또 4위 인뤄닝(중국)과 5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에게도 1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순위 싸움이 치열해진 가운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어떤 결과가 벌어질지 주목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 15명이 출전한다. 고진영에 이어 세계 랭킹 7위로 올라선 김효주(28),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전인지(29)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2008년과 2012년에 우승했던 신지애, 2017년 챔피언 김인경도 나설 예정이다.
AIG위민스오픈은 잉글랜드 서리의 월턴히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고진영은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2021년 대회 우승자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한 조에 편성됐다. 최근 감이 좋은 김효주는 앨리슨 코푸즈(미국), 해나 그린(호주)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