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골프 金’ 골프 여제 박인비, IOC 선수위원 후보로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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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골프 金’ 골프 여제 박인비, IOC 선수위원 후보로 낙점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8.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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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 박인비(35)가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가 되기까지 한 걸음만 남겨뒀다.

대한체육회는 14일 서울 인터컨티넨탈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원로회의를 개최하고,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로 박인비를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6일부터 열릴 선수위원회에서도 통과하면 박인비는 정식으로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가 된다. 선수위원회에서 과반수 찬성 표를 얻어야 한다.

한국 후보에는 쟁쟁한 스포츠 스타들이 출마해 ‘별들의 전쟁’으로 불렸다. 배구여제 김연경부터 사격으로 금메달을 쓸었던 진종오, 태권도 이대훈, 배드민턴 김소영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중에서 박인비가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게 됐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21승(메이저 대회 7승)을 수확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커리어를 쌓았다. 

‘골프 여제’의 역사는 2016년 리우올림픽을 빼놓을 수 없다. 116년 만에 부활한 골프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골든슬램’(메이저 대회 우승+올림픽 금메달)을 완성했다. 이후 꾸준히 LPGA투어를 누비다 지난해 임신했고, 4월 출산해 육아에 전념 중이다.

박인비는 10일 열린 평가위원회에서 “오래 전부터 IOC 선수위원의 꿈을 갖고 있었다. 2016년 리우올림픽,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나가게 된 이유도 선수위원이라는 꿈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한 것이다. 내 성격 자체가 조용히 준비하는 성격이다. 열심히 공부에 매진했다”고 전했다.

그는 “유승민 위원님이 450km를 걷고 5kg이 빠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는 500km를 걷고 10kg 감량을 목표로 열심히 뛰어다니는 게 가장 좋은 선거 활동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IOC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새로운 선수 위원을 선출한다. 임기는 8년으로, 선수위원은 일반 IOC 위원과 같은 권한을 갖는다. 한국 역대 IOC 선수위원으로는 2004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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