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35)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르세데스 랭킹에 선두로 올라섰다.
20일 발표된 JLPGA투어 메르세데스 랭킹에 따르면, 신지애가 2091.60점으로 선두가 됐다. 2위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144.41점 차다.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야마시타가 1887.19점으로 선두였고, 신지애가 1731.60점으로 2위를 달렸다. 신지애는 최근 JLPGA투어에 출전하지도 않았는데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 6월 어스몬다민컵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JLPGA투어 통산 28승, 개인 통산 64승을 거머쥐었던 신지애는 일본을 떠나 미국, 잉글랜드 등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에 출전했다.
미국 페블비치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는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던 신지애는 아문디에비앙챔피언십에서 공동 54위를 적어냈다. 이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는 AIG여자오픈에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JLPGA투어 메르세데스 랭킹은 투어 대회는 물론 LPGA투어 메이저 대회 결과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신지애가 두 달여 동안 자리를 비웠음에도 불구하고 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야마시타는 US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했다. 이후 JLPGA투어로 돌아와 다이토켄타쿠아이야넷레이디스에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그는 다시 메이저 대회에 도전했으나 에비앙챔피언십에서 48위, AIG여자오픈에서 21위에 그쳤다.
AIG여자오픈 이후 신지애는 휴식에 들어갔다. 야마시타는 이날 막을 내린 JLPGA투어 CAT레이디스에 나섰는데 기권했다.
신지애는 AIG여자오픈을 마치고 “내가 LPGA투어에서 플레이했을 때보다 규모가 더 커진 것 같다”면서 “JLPGA투어에서 열심히 하고 있고,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가 여름 브레이크 때 계절학기 느낌으로 와서 열심히 했다. 이젠 다시 내 위치로 돌아가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상금 순위에서도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인 야마시타와 866만9223엔 차다. 신지애는 2018년에 메르세데스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상금왕은 차지한 적 없다. 올해도 젊고 실력 있는 일본 선수들 사이에서 정상에 우뚝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