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스윙 때 타깃 반대 발이 빨리 떨어져 슬픈 골퍼를 위한 이토록 쉬운 처방전.
‘스윙의 교과서’로 불리는 로리 매킬로이가 다운스윙을 할 때 모습은 양발이 지면에 붙어 있는 착각을 들게 한다. 임팩트 직전 타깃 반대 발의 뒤꿈치가 떨어지긴 하지만, 클럽이 무릎 위치까지 내려올 때까지 발은 지면과 떨어지지 않는다. 균형 잡힌 볼 스트라이킹을 위한 매우 중요한 동작이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의 문제점은 여기에 있다. 볼을 세게 치려는 마음만 앞서 타깃 반대 발이 너무 빨리 떨어지는 것. 다운스윙 때 몸이 일어나 척추각이 세워지고, 클럽이 지나갈 공간이 만들어지지 않아 이른바 ‘배치기’인 얼리 익스텐션이 발생한다. 코어가 잡히지 않아 모든 밸런스가 깨지고 스윙 궤도가 바뀌어 정타율은 떨어진다. 섕크와 토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다운스윙 때 타깃 반대 발을 억지로 잡으려고 하면 하체 회전이 되지 않아 팔로만 치게 되고, 하체 회전에 신경을 쓰면 타깃 반대 발이 빨리 떨어진다. 이런 문제의 반복은 초보 골퍼의 흔한 고민이다. 자연스럽게 타깃 반대 발을 지면에 더 오래 잡아둘 간단한 드릴을 소개한다.
기본 어드레스 자세에서 타깃 반대 발을 뒤로 반 개 정도 뺀 뒤 발 앞꿈치는 30도 정도 열어준다. 이 상태에서 평소와 똑같이 스윙한다. 상하체 회전은 충분히 하면서 자신 있게 마음껏 클럽을 휘두른다. 타깃 반대 발이 임팩트 직전까지 떨어지지 않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극단적인 방법으로는 양발을 모두 지면에 붙인 상태에서 볼을 치고 난 뒤 피니시 자세를 취해야 한다. 이 드릴을 반복해서 연습한 뒤 정상적인 어드레스 자세로 이 느낌을 살려 스윙하면 타깃 반대 발이 빨리 떨어지는 습관을 확연히 줄일 수 있다.
[레슨_최인선 골프다이제스트 소속 프로, KLPGA 준회원]
[사진_김시형(49비주얼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