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교포 이민지가 크로거퀸시티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시즌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이민지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크로거퀸시티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냈다.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공동 2위 그룹과 2타 차다.
지난해 코그니전트파운더스컵과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민지는 이번 시즌에 아직 우승하지 못했다. 올해 출전한 15번째 대회에서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이민지는 3라운드를 시작하자마자 1~3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버디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전반 남은 홀을 파로 마무리한 그는 후반 10~11번홀과 15~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이민지는 “처음 세 개 홀에서 버디를 했고, 후반부로 갈수록 좋은 추진력을 얻었다. 전체적으로 탄탄한 플레이를 했다”면서 “퍼팅이 잘됐는데 비결은 믿음이다.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서두르지 않고 한 단계, 한 단계씩 오르도록 했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퍼트에 성공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미향(30)이 이날 4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24)은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중간 합계 6언더파로 이미향과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안나린(27)이 2언더파 214타로 공동 39위, 신지은(31)이 1언더파 215타로 유해란(22)과 공동 4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