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30)이 1년 만에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첫날 아쉬움을 남겼다.
박성현은 5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하이트진로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잃었다.
5오버파 77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박희영(36) 등과 공동 66위에 이름을 올렸다. 예상 컷 탈락 기준은 4오버파다.
깊은 러프 때문에 곤혹을 느꼈다. 6번홀(파4)에서 티 샷이 러프에 들어갔는데 세컨드 샷도 러프로 향했다. 네 번 만에 그린에 올린 박성현은 투 퍼트로 마치며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9번홀(파4)에서도 왼쪽 깊은 러프로 티 샷이 들어갔다.
후반에서는 16번홀(파3)까지 페어웨이를 잘 지키며 파 행진을 이어가다가 17번홀(파4)에서 또 타수를 잃었다. 티 샷이 또 러프로 갔다. 나무 밑에 떨어져 레이업을 하고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렸지만, 스리 퍼트로 고개를 숙였다.
박성현은 “전체적으로 티 샷, 아이언, 퍼트까지 전체적으로 조금씩 안 맞았다.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해서 연쇄적으로 그런 것 같다. 힘들었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17번홀에 대해서는 “티 샷이 나무 밑에 있어 그린을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세 번째 샷에서 올려야겠다는 생각에 캐디와 어느 쪽으로 레이업을 할지 의논했고, 12번홀 페어웨이 쪽으로 레이업 했다. 거리도 잘 남았고, 탄도 높은 슬라이스 샷을 치면 그린에 올라가겠다고 생각했다. 상상한 대로 잘 했는데, 퍼트가 아쉬웠다”고 곱씹었다.
그는 “한 달 만에 경기에 나와 그런지 감각이 떨어져서 오늘 스윙에 문제가 좀 있었다. 좋지 않은 버릇이 있는데 그 버릇이 나오면서 구질이 좋지 않았다. 오늘 스윙을 잡고 내일은 차근차근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국내 대회에 올 때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힘을 받는다. 남은 경기도 잘해서 팬 분들의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인사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해 최종 합계 이븐파로 공동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