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6승째를 기록한 김효주(28)가 평균타수 1위에게 주어지는 베어트로피를 목표로 한다.
김효주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콜로니의 올드아메리칸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투어 디어센던트 LPGA베네피팅발룬티어스오브아메리카(총상금 18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공동 2위 그룹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을 해냈다. 지난해 4월 롯데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한 그는 LPGA투어 6승째를 기록했다.
지난주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차지했던 유해란에 이어 김효주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선수가 LPGA투어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을 해냈다.
한국 선수가 2주 연속 우승을 기록한 것은 2021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당시 고진영(28)이 파운더스컵에 이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다. 두 선수가 2주 연속 우승을 합작한 것은 2020년 2월 박희영(ISPS한다빅오픈)과 박인비(ISPS호주여자오픈)가 기록했다.
5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김효주는 2~3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꾸다가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타수 줄이기에 나섰다. 11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그는 14번홀(파4)과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효주는 “올해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우승이 없어서 아쉬웠다. 올해가 가기 전에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번 주에 목표를 이뤄서 행복하다”면서 “마지막 홀에서 우승을 확신했다. 오늘 샷과 퍼트가 잘됐으면 더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갔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마지막까지 집중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트로피를 들고 한국에 갈 수 있어 기쁘다”면서 “올 시즌 목표는 평균타수 1위다. 우승하는 것도 목표였지만 오늘 달성했다. 목표를 해내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인 시즌일 것이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