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 연장 끝에 우승…프랑스 부티에가 대단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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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 연장 끝에 우승…프랑스 부티에가 대단한 이유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10.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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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 부티에(프랑스)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가장 먼저 시즌 4승을 기록했다.

부티에는 29일 말레이시아 TPC쿠알라룸푸르(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메이뱅크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스윙대회 중 하나인 메이뱅크챔피언십은 올해 처음 열린 대회였지만, 극적인 장면이 나왔다.

부티에와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연장 승부를 펼쳤다. 올해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에비앙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을 기록 중인 부티에와 지난해 신인왕을 거머쥐었지만, 올해 아직 우승하지 못했던 티띠꾼의 대결. 쟁쟁한 선수들의 우승 싸움은 연장 9차전까지 이어졌다.

연장전이 낙뢰 때문에 중단됐다가 다시 이어지면서 시간이 더 걸렸다. 연장 최다 홀 기록은 1972년 코퍼스크리스티시비탄오픈에서 조 앤 프렌티스와 샌드라 파머, 캐시 휘트워스(이상 미국)가 10홀 동안 연장전을 벌였다. 2012년 킹스밀챔피언십에서 신지애와 폴라 크리머가 9차 연장을 치른 바 있다. 하지만 2012년에는 일몰로 8차 연장까지 하고 다음날로 미뤘다.

부티에는 올해 새로운 프랑스 골프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태국 출신 이민자의 딸로 프랑스에서 태어난 부티에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LPGA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프랑스인으로는 최초로 우승 트로피를 고국에 안겼다. 이번 우승으로 프랑스인 최초로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다”면서도 “버디를 잡아야 할 거라고 생각했다. 티띠꾼이 실수할 거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버디를 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잡아야 했다”고 전했다.

부티에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LPGA투어에서 가장 먼저 4승 고지에 올랐다. 결국 그는 릴리아 부(미국)를 밀어내고 CME글로브시즌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이제 개인 타이틀도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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