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도 울게 한 ‘감격 첫 승’ 이하나, JLPGA 포스트 이보미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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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도 울게 한 ‘감격 첫 승’ 이하나, JLPGA 포스트 이보미 될까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10.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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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립이 포인트인 이하나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첫 승을 차지하며 롤모델 이보미(35)처럼 되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이하나는 29일 일본 사이타마현 무사시가오카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투어 히사코히구치미쓰비시전기레이디스토너먼트(총상금 1억엔)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솎아낸 이하나는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했다. 야마시타 미유, 니시이 유카(이상 일본)와 공동 선두로 마친 이하나는 1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으며 승부를 매조지었다.

이하나의 JLPGA투어 첫 승이다. 올해 신지애가 거둔 2승 이후 한국 선수가 일본에서 차지한 세 번째 우승이다. 우승 후 캐디가 눈물을 쏟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중국에서 태어난 이하나는 한국 국적을 택하고 고등학교 1학년까지 한국에서 혼자 살았다. 이후 사업 때문에 일본으로 떠난 부모에게 간 그는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2021년 테스트 통과 후 입회했다. 

코로나19 때문에 통합된 2020-21시즌에는 스텝업투어에서 3승은 물론 상금 랭킹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실력을 자랑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통산 94승을 달성하며 역대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오자키 마사시(일본)를 직접 찾아가 골프를 배웠다.

일본 알바넷에 따르면, 이하나는 드라이버 샤프트를 조금 늘려 46인치로 맞췄다. 키가 156cm 밖에 안 되지만, 샤프트를 늘린 덕분에 비거리가 10~15야드 늘었다. 

비거리를 더 늘리고자 구질도 페이드에서 드로로 바꿨다. 시즌 평균 비거리가 230야드였는데, 이번 대회 비거리는 240야드가 기록됐다. 다음 시즌에는 250야드를 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이하나는 “지난주에 한국의 대선배님이기도 한 이보미 선배가 은퇴했다. 이보미 선배를 보며 많은 것을 배웠고, 나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우선 목표하던 첫 승을 해냈다. 다음 목표는 메르세데스 랭킹 1위, 그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도 진출하고 싶다. 다음 출전 대회는 토토재팬클래식이다. 남은 경기도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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