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보(27)가 골프존-도레이오픈(총상금 7억원) 첫날부터 홀인원을 터뜨리며 대회 재미를 올렸다.
장승보는 2일 경상북도 구미시 골프존카운티선산(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오픈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해냈다.
전장 189야드의 전반 2번홀에서 5번 아이언으로 공략했고, 공은 홀로 그대로 굴러들어갔다. 2020년 코리안투어에 입성한 장승보는 거포다. 올해도 드라이버 비거리 9위를 기록 중이다.
장승보는 2번홀 홀인원에 힘입어 6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후반 10번홀(파5) 버디에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으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그는 “코리안투어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신기했다. 홀인원을 기록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직까지 사실 믿기지가 않는다. 경기 초반부터 홀인원으로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6번 아이언을 잡을까 하다가 5번 아이언을 잡았다. 공이 핀쪽으로 굴러가 들어가는 것을 보고 홀인원인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2016~18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던 주역이다. 아직 코리안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장승보는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골프존 아카데미 출신이라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내일도 집중해서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정한밀이 8언더파 64타를 적어낸 가운데 유튜버로 활약 중인 공태현이 깜짝 출전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제네시스챔피언십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던 전가람도 6언더파 66타로 동타를 이뤘다.
한장상인비테이셔널에서 월요예선 신화를 쓸 뻔했던 임예택은 5언더파 67타로 선전했고, 신인 장유빈도 5타를 줄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