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럴 해튼(잉글랜드)이 LIV골프로 이적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텔레그래프는 29일(한국시간) “해튼이 최대 5000만 파운드(한화 약 847억 6100만원)를 받는 계약을 맺고 LIV골프로 향한다. 이번 주 멕시코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이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대표 골프 선수 중 한 명인 해튼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합작한 스크린 골프 리그 TGL에서 뛰기로 했다. 그러나 TGL이 2025년으로 미뤄지고, 람이 직접 해튼에게 연락해 이적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골프채널은 “해튼은 향후 메이저 대회와 라이더컵 출전 때문에 LIV골프 합류를 망설였는데, 람이 직접 전화해 설득했고 해튼이 지금까지 번 수입의 2배가 넘는 거액의 제안을 받으며 계약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1991년생 해튼은 세계 랭킹 16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2020년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게 전부다. DP월드투어에서는 6승을 차지한 바 있고, 2018, 2020, 2023년 라이더컵에서 유럽 팀으로 뛰기도 했다.
해튼이 지금까지 PGA투어에서 상금으로만 벌어들인 돈은 2196만3628달러, 한화로 환산하면 약 294억원 정도다. LIV골프가 제안한 5000만 파운드는 한화로 800억원이 넘는다.
다만, 해튼은 곧 열릴 PGA투어 AT&T페블비치프로암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아직 올리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해튼의 이적과 남은 선수 2명은 31일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최근 LIV골프 이적을 발표한 DP월드투어 강자 아드리안 메론크(폴란드)는 LIV골프 클릭스(Cleeks)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클릭스에는 마틴 카이머(독일), 리처드 블랜드(잉글랜드)로 구성됐다.
해튼의 합류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은 가운데 LIV골프 2024시즌 개막전인 마야코바 대회는 3일부터 멕시코 엘카멜레온골프코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람의 팀과 더불어 클릭스 등도 개막전까지 팀 구성을 마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마야코바 대회는 3일 오전 3시부터 스포티비 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에서 생중계하며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