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빈(23)이 새해 목표로 생애 첫 승을 거둔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를 외쳤다.
최승빈은 지난해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제66회 KPGA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첫 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첫 승을 차지한 24번째 선수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는 것이 꿈만 같다. 아직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온 몸에 전율이 느껴지기도 한다”고 회상했다.
최승빈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뛰다가 프로로 전향했다. 2021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프로에 입회한 뒤 본격적으로 2022년부터 KPGA투어에 뛰어들었다.
데뷔 시즌에 16개 대회에 출전한 최승빈은 11개 대회에서 컷 통과를 하는 등 시드 유지에 성공했고, 이듬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KPGA선수권대회 우승 뿐 아니라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 3위, 골프존오픈in제주 공동 5위 등 19개 대회에 출전해 15개 대회에서 컷 통과하며 활약했다.
최승빈은 “첫 승을 거둔 의미 있는 해였다. 하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분명히 보였다. 한 시즌동안 꾸준하게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에서 2024시즌 담금질 중이다. 3월 초까지 전지훈련을 할 계획이다.
최승빈은 “퍼트와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10~30m 이내 거리의 샷 구사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면서 “드라이버 샷과 체력 훈련도 꾸준히 하고 있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올해 목표는 KPGA선수권대회 2연패를 포함한 다승을 거두는 것.
최승빈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KPGA선수권대회에서 타이틀 방어를 일궈내는 게 첫 번째 목표다. 한 시즌 다승도 기록하고 싶다. 얼마 전에 KPGA 선수권대회 초청장을 받았다. KPGA 회원이자 K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로서 자부심을 느꼈다”고 이를 악물었다.
만약 최승빈이 올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1987~1988년에 우승한 최윤수(76) 이후 36년 만에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된다.
KPGA는 한국 최초 프로 골프 대회인 KPGA선수권대회의 출전 자격을 획득한 선수에게 예우 차원에서 KPGA선수권대회 초청장을 발송했다. 1998년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김종덕(63)이 가장 먼저 초청장을 받았다.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