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35)이 아람코사우디레이디스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양희영은 1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솎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공동 8위에 올랐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57.14%, 그린 적중률 72.22%로 샷 감은 다소 무뎠지만 퍼팅 수 29개를 기록하며 위기를 잘 막아냈다. 양희영은 올해 파리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랭킹 포인트를 더 쌓아 랭킹을 15위 내로 끌어올려야 한다.
세계 랭킹 15위인 양희영은 한국 선수 중 세 번째로 랭킹이 높다. 세계 랭킹 15위 내에 같은 국가 선수가 4명 이상 있으면 출전권 4장을 얻을 수 있다. 양희영이 파리올림픽에 나서려면 네 번째로 랭킹이 높은 신지애(36·세계 랭킹 16위)와 15위 내에 함께 들거나, 9위 김효주(29)를 따돌려야 한다.
양희영이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가운데 신지애는 버디 4개, 보기 4개로 이븐파를 기록하며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92.86%로 빼어났으나, 그린 적중률이 61.11%로 날카롭지 않았다. 퍼팅 수는 29개.
2주 전 호주에서 열린 빅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신지애는 사우디아라비아로 날아와 사우디인터내셔널에 출전했다. 이후 싱가포르에서 열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올해 파리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드러낸 신지애는 랭킹 포인트를 쌓기 위해 세계 곳곳을 누빌 예정이다.
올해 LPGA투어에 진출한 이소미(25)도 이븐파로 신지애와 사이고 마오(일본), 모리야 쭈타누깐(태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가운데 황정미(25)가 1오버파로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임진희(26)와 성유진(24)은 2오버파로 공동 44위, 김민별(20)은 3오버파로 공동 5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이 단독 선두에 올랐다. 그는 버디를 7개 잡고 보기를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그는 “정말 힘든 컨디션이었다. 비시즌 때 연습했던 것을 110% 쏟아부었다. 결과에 상관없이 모든 과정을 다 해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두려움 없이 좋은 골프를 하던 2~3년 전으로 서서히 돌아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해 LPGA투어 포틀랜드클래식에서 우승한 차네띠 완나샌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5위에 랭크됐다.
아람코사우디레이디스인터내셔널 2라운드는 16일 오후 7시부터 스포티비 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에서 생중계하며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사진=LE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