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33)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을 톱10으로 마무리했다.
안병훈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클럽앤로지(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4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보다 23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리며 톱10으로 마무리했다.
시즌 두 번째 톱10 기록이다. 안병훈은 2024시즌 개막전인 더센트리에서 단독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이번 대회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안병훈은 지금까지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 총 9차례 출전했다. 첫 출전이었던 2010년에는 컷 탈락했지만, 그 이후에는 꾸준히 컷 통과했고, 지난해에는 기권했다. 2019년 공동 10위를 기록한 게 최고 성적이자 이 대회 첫 톱10이었는데, 올해 경신했다.
그는 “어제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오늘 같은 경우 딱히 잘된 부분은 없었던 거 같은데, 버디를 해야 할 홀에서 버디하고 좋은 샷들이 나와서 4언더파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좋아하는 코스 중에 하나고, 여기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살고 있다.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기대됐는데 어제의 경기력이 좀 많이 아쉽다. 내년에 다시 와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병훈은 “현재 감은 좋다. 실수만 조금 줄이면 다음 주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짐했다.
임성재가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김시우는 1오버파 289타로 공동 30위, 김주형은 6오버파 294타로 공동 52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은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차지했다. 셰플러는 2년 전인 2021-22시즌에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지난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 이어 승수를 추가한 그는 PGA투어 통산 7승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