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에서 컷 통과 신기록을 작성했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오버파 145타를 기록한 우즈는 공동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선두 그룹과 7타 차.
이로써 우즈는 마스터스 24회 연속 컷 통과에 성공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기존 기록은 게리 플레이어(남아공)와 프레드 커플스(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23회 연속 컷 통과다.
우즈는 1995년부터 마스터스에 출전했고 1996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마스터스에서 ‘주말 골프’를 즐겼다. 특히 1997년과 2001, 2002, 2005, 2019년에는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날 우즈는 궂은 날씨 속에서 힘든 라운드를 펼쳤다. 1라운드 잔여 5개 홀을 소화한 뒤에 2라운드를 치렀다. 23홀을 플레이한 셈이다.
특히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춥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까지 더해져 이번 주는 우즈에게 불리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불리한 조건과 체력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우즈는 비교적 수월하게 경기를 마쳤다”고 전했다.
우즈는 그동안 마스터스에 애정을 보였다. 교통사고 후 처음으로 복귀를 알린 무대가 마스터스였고, 이후에도 꾸준히 마스터스에 초점을 맞춰 몸을 만들었다.
그는 올해 마스터스 전 “일관성, 그리고 이 코스를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의 플레이 방법을 이해하려면 많은 지식이 필요하다. 그게 멋진 점이다. 이 골프장에는 정말 신비로운 분위기가 있다”고 얘기했다.
우즈는 지난 2월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에서 복귀했지만, 독감에 걸려 경기 도중 기권했다. 한 달에 한 번은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했으나 우즈는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이후 두 달 여 지난 지금에야 마스터스에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감각은 빼어났다. 특히 쇼트게임이 탁월했다. 우즈와 함께 플레이한 맥스 호마(미국)는 “그의 쇼트게임이 너무 좋았다. 그가 때린 칩 샷 중 일부가 얼마나 좋았는지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특별하다”고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