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이 첫 해외 원정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세다.
이예원은 4일 일본 이바라기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 대회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2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위와 3타 차.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거머쥐었다. 3년 차에 도전한 해외 프로 대회, 그것도 코스가 까다롭기로 손꼽히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노린다.
1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한 이예원은 계속 버디 기회를 노리다 9번홀(파5)에서 버디를 더했다. 후반 11~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그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노 보기’ 플레이를 완성하는 것은 물론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앞뒀다.
이날 이예원은 페어웨이 안착률 85.71%, 그린 적중률 77.78%, 퍼팅 수 27개로 전체적인 경기 감각이 빼어나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예원을 추격할 단독 2위가 야마시타 미유(일본)다. 야마시타는 JLPGA투어에서 11승을 기록 중이며, 2022년부터 2023년 동안 2년 연속 대상 격인 메르세데스 랭킹과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휩쓸었다.
야마시타는 아직 시즌 첫 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2개 대회에서 연속 톱5를 기록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2022년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이예원과 야마시타의 맞대결에 관심이 커진 가운데 배선우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5위, 아마추어 이효송이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0위, 신지애는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