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찰스슈왑챌린지(총상금 910만 달러)에서 정상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찰스슈왑챌린지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 합계 6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적어냈던 그는 단독 선두인 데이비스 라일리(미국)를 4타 차까지 따라잡았다.
PGA투어 통산 2승째를 기록 중인 임성재는 2021년 슈라이너스칠드런스오픈 이후 3년 만에 PGA투어 정상을 노린다. 지난 4월 28일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리금융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이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임성재는 미국에 돌아와 출전한 웰스파고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임성재는 페어웨이 안착률 71.43% 공동 17위, 그린 적중률 88.89% 1위, 어프로치 이득타수 1위(4.564), 종합 이득타수 1위(6.620) 등을 기록하며 경기 감각이 빼어났다.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임성재는 4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더했다. 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7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한 그는 후반 들어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임성재는 “오늘 바람이 많이 불면서 어려운 컨디션이었다”면서도 “장거리 퍼팅도 들어가면서 잘 풀어 갔다. 오늘 전체적으로 샷도 괜찮았지만, 또 중요한 순간에 퍼팅까지 잘 들어가면서 잘 마무리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워낙 바람이 거셌다. 그는 “뒷바람일 때는 거의 두 세 클럽도 봐야 했고, 앞바람일 때도 그 정도 클럽을 더 봤다”면서 “그래도 바람 방향을 잘 이용하면서 치려고 노력했고, 오늘 내가 또 잘 컨트롤한 게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대회도 우승하고 지난 번에 웰스파고챔피언십에서도 공동 4위를 하며 최근 성적이 좀 괜찮았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에서는 아쉽게 잘 안 됐지만, 그래도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서 꼭 주말에 잘 끝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라일리가 10언더파 130타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김주형과 김성현이 3언더파 137타로 공동 15위, 이경훈이 1언더파 139타로 공동 30위, 김시우는 2오버파 142타로 공동 6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