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가 생애 통산 상금 획득 기록에서 1위에 올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기록에 또 이름을 남겼다.
박민지는 26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E1채리티오픈(총상금 9억원)에서 최종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상금 4612만5000원을 획득한 박민지는 통산 상금 57억9778만3448원을 기록하며 장하나(57억7049만2684원)를 누르고 통산 상금 1위에 올라섰다. 168개 대회에 출전해 147개 대회에서 컷 통과해 만들어낸 결과다.
박민지는 “목표로 삼았던 기록은 아니라 크게 의미를 두진 않았지만, 이 기록 제일 상단에 내 이름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기분 좋다”고 전했다.
이어 “(우승으로 기록 경신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잠깐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가긴 했는데, 오늘 오랜만에 선두권에서 플레이를 해서 그런지 퍼트가 많이 흔들려서 그 생각 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민지는 지금까지 KLPGA투어에서 굵직한 기록을 많이 세웠다. 특히 지난해에는 故구옥희, 강수연, 김해림, 박세리만 성공했던 동일 대회 3연패 기록 달성(셀트리온퀸즈마스터즈)에도 성공했다.
또 앞으로 2승을 더 차지하면 신지애와 故구옥희가 갖고 있는 최다승 기록(20승)에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고, 기록 경신 가능성도 높다.
박민지는 “20승을 거두면 정말 하고 싶은 게 있다. 20승할 때 여러 가지 상황이 맞아 떨어진다면 또 다른 변화가 있을 거다. 어떤 것인지는 20승을 거뒀을 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오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파72)서 사흘 동안 열리는 Sh수협은행·MBN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박민지난 2019~20년 이 대회에서 2연패를 성공한 적도 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