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스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했던 홍진주가 올해도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다.
홍진주는 30일 대구 군위군 이지스카이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SBS골프챔피언스투어with이지스카이CC 1차전(총상금 7000만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아채며 4언더파 68타로 단독 선두에 자리한 홍진주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버디만 8개를 기록하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132타(68-64)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이자 챔피언스투어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홍진주는 “올 시즌 샷 감이 좋았는데 1, 2차전에서 우승을 놓쳐서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면서 “이렇게 세 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아쉬운 마음을 말끔하게 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우승의 원동력에 대해서는 “샷 감이 좋아서 버디 기회가 많았다. 1라운드 때 보기는 없었지만 퍼트 실수가 나오면서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해 아쉬웠다. 오늘은 퍼트도 잘 따라줘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아낌없이 후원해 주시는 브릿지스톤과 박스골프, 르꼬끄골프에 감사하고, 많은 도움을 주시는 안주환 프로님, 송경서 프로님, 그리고 응원을 보내주는 뻐꾸기 골프팀과 팬 분들, 가족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멋진 대회를 열어주신 스폰서, 골프장, KLPGA에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KLPGA투어에서 통산 2승을 기록하고 지난해부터 챔피언스투어에서 활동 중인 홍진주는 2023시즌 상금왕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올해도 지난 2개 대회에서 단독 2위와 공동 3위를 기록하는 등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치며 날카로운 샷 감을 뽐냈고, 이번 대회에서 챔피언스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홍진주는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2승을 수확한 최혜정(40)을 제치고 상금 순위 1위에 올라섰다.
홍진주는 최혜정과의 경쟁에 대해 “최혜정과 오랫 동안 투어 생활을 함께 해왔기 때문에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강력한 경쟁자가 생긴 만큼 더 열심히 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목표는 올해도 상금왕이다. 홍진주는 “지난해 2승을 했는데, 주변에서 더 많은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해 주셔서 올해에는 3승에 도전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홍희선이 최종 합계 7언더파 137타(72-65)로 단독 2위를 기록했고, 조윤주를 비롯해 우선화, 이윤희가 공동 3위(5언더파 139타)를 형성했다. 시즌 1~2번째 대회에서 우승한 최혜정은 최종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13위를 마크했다.
SBS골프가 주최하고 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6월 12일 오후 6시 5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