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이 RBC캐네디언오픈(총상금 940만 달러)에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주형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의 해밀턴골프앤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캐네디언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인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와는 7타 차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톱10 진입을 노려보기에는 충분하다.
지난 2022-23시즌 PGA투어에서 슈라이너스칠드런스오픈에서 2연승을 하는 등 스타 플레이어로 발돋움한 김주형은 올해 다소 부진하다. 톱10에 든 적이 한 번도 없다. 현재 시즌 베스트 성적이 2월 WM피닉스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7위.
그러나 캐네디언오픈을 기점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그는 “확실히 퍼트가 몇 개 더 들어갔다. 기세를 정말 잘 탔다. 파 세이브도 몇 번 했다. 그 덕분에 기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오늘은 전반적으로 견고하고 중요한 세이브가 많이 나왔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이 코스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 페어웨이를 공략해야 한다. 그러면 분명히 많은 기회가 온다. 티잉 구역에서 출발하면서 볼이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하며 스코어를 계획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좋은 동반자도 만났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플레이한 그는 대화를 나누며 3라운드를 치렀다. 김주형은 “늘 그렇듯 재미있었다. 최근 몇 년 동안 매킬로이와 플레이를 많이 했는데, 항상 즐겁다”면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는 “비밀”이라고 했다.
김주형은 최종 라운드도 매킬로이와 함께 한다. 그가 시즌 첫 톱10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