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5승을 향해 달린다.
셰플러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단독 선두를 지켜냈다. 공동 2위 그룹과는 4타 차. 타수 차이가 꽤 나기 때문에 시즌 5승째를 기대해볼 만하다.
세계 랭킹 1위 셰플러는 올해 시즌 4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 3월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마스터스, RBC헤리티지에서 정상에 올랐다.
특히 3월부터 지금까지 시즌 4승을 거둔 데 이어 준우승 2회 포함 모두 톱10에 들었다. 최근 세 달 동안 기록한 최저 순위가 5월 PGA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8위다.
셰플러는 이날 위기를 여러 차례 겪었다. 특히 트리플 보기가 뼈아팠다.
그는 전반 6번홀까지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순항 중이었다. 이때 9번홀(파4)에서 티 샷이 페널티 구역에 들어가 벌타를 받았다. 결국 5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그는 투 퍼트로 마무리하며 트리플보기를 기록했다.
위기를 겪고도 흔들리지 않았다. 10번홀(파4)에서 바로 버디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 셰플러는 12번홀(파3)과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다.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추가했지만, 선두를 지키기에는 무리 없었다.
PGA투어는 “경이로운 샷을 연달아 성공시키는 것보다 한 번의 실수가 더 놀랍다는 것을 증명한다. 세계 랭킹 1위가 차지하고 있는 분위기가 바로 이런 것이다. 탁월함은 당연하고 그 외의 모든 것은 특이한 일이다”면서 그의 시즌 5승째를 기대했다.
셰플러는 “전반적으로는 꽤 탄탄한 경기였다. 몇 차례 실수는 있었지만 이 골프 코스는 정말 까다롭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났을 뿐이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가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1위, 김시우는 1언더파 215타로 공동 14위, 안병훈은 1오버파 217타로 공동 22위, 김주형은 이날 6타를 잃어 7오버파로 공동 48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