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제네시스스코티시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14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르네상스클럽(파70)에서 열린 제네시스스코티시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엮어 3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단독 선두인 루드비그 아베리(스웨덴)와는 4타 차.
이날 역시 쇼트게임이 잘 받아줬다. 그린 주변 이득타수가 3위(1.820)에 달했다. 퍼팅 이득타수는 0.919로 22위. 페어웨이 안착률은 61.54%, 그린 적중률은 55.56%를 기록했다.
전반 2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출발한 임성재는 4번홀(파4)에 이어 6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8번홀(파4)에서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후반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14번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한 그는 16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더니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임성재가 14번홀에서 날린 샷이 홀에 1m 안쪽에 붙였을 때 한국 팬들은 그린에서 그를 환호하며 맞이했다”고 조명했다.
임성재는 “138m 거리를 9번 아이언으로 공략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거리다”면서 “치기 전에 좋은 샷을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버디로 이어졌다. 한국 팬들이 환호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한국에서 팬 분들이 오신 줄 몰랐다. 그들의 응원에 감사하며 내게 동기부여를 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경기력에 대해서는 “앞선 두 라운드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큰 실수도 없었다”면서 “몇 번의 중요한 파 세이브도 있었다. 스코틀랜드 날씨를 예측할 수 없어 내일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일도 좋은 플레이를 이어가고 싶다”고 바랐다.
만약 임성재가 4타 차 역전 우승에 성공한다면, PGA투어 통산 3승째를 거머쥐게 된다. 또 제네시스스코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두 번째 아시아인으로 남을 수 있다. 2012년 지브 밀카 싱(인도)이 아시아인 최초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정환과 김주형은 중간 합계 6언더파 204타로 공동 43위에 자리했고, 김시우는 2언더파 208타로 공동 67위를 기록했다.
제네시스스코티시오픈 최종 라운드는 14일 오후 10시30분에 스포티비 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에서 생중계하며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