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골퍼’ 박주영이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박주영은 20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보하우스디오픈(총상금 10억원)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격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데뷔 14년, 279번째 출전 경기 만에 우승을 차지한 박주영은 KLPGA투어 최다 출전 첫 승 기록을 세웠다. 출산 후 엄마로 돌아와 정상에 올라 더 울림을 준 우승으로 남았다.
박주영은 “프로가 되고 나서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대회라 생소하고 부담감도 생기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감사하고 설레는 느낌이 더 강하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20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컷 통과했다. 특히 4번이나 톱10에 올랐다.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은 3월 태국에서 열린 블루캐니언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4위. 또 5월 교촌1991레이디스오픈과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를 2주 연속 차지한 바 있다.
박주영은 “추석 명절이라 아내, 며느리, 엄마로서 해야 할 일이 많아 피곤하지만 샷 감을 찾아가고 있다. 퍼트만 잘 따라준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 역대 챔피언인 박민지와 송가은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박민지는 대회 초대 챔피언이며, 송가은은 2022년에 이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바 있다.
박민지는 “대회가 열리는 서원밸리를 좋아한다. 퍼트도 중요하지만 공격적인 샷이 중요한 코스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플레이 할 생각이다”면서 “컨디션과 샷 감이 올라오고 있는데, 좋은 기억이 있는 이 코스에서 행복한 표정으로 원하는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가은은 “작년 타이틀 방어전에서 정말 아쉬웠다. 올 시즌 조금 부진하고 있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올해는 조금 더 집중하겠다. 우승했던 대회라 좋은 기억이 많은데 다시 한 번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시즌 3승을 달성하고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며 상금,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다승, 평균타수까지 선두를 달리는 박지영, 다승왕 경쟁 중인 이예원과 더불어 황유민, 방신실, 유현조 등이 경쟁에 뛰어든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