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이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대회 2연패를 향한다.
방신실은 12일 전라북도 익산시 익산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7점을 추가했다.
중간 합계 34점을 기록한 방신실은 단독 선두 김민선에 1점 차로 뒤지며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황유민을 꺾고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방신실은 타이틀 방어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번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알바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으로 환산해 순위를 매긴다. 따라서 지키는 플레이보다 버디를 위한 공격적인 플레이가 더 유리한 방식이다.
올해 KLPGA투어 비거리 선두를 달리는 ‘장타여왕’ 방신실은 1라운드에서 18점을 획득했다. 2라운드에서 9점을 더한 그는 이날 7점을 추가했다.
방신실은 “첫 홀을 버디로 좋은 시작을 했지만, 2번홀에서 티 샷을 한 공을 분실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그 홀을 보기로 잘 막긴 했지만 샷 감이 정확하지 않아 페어웨이를 많이 놓쳐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해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웨지 샷이 나쁘지 않았다”는 방신실은 “감기 기운이 있긴 하지만 잘 이겨내고 있다. 오늘은 몸이 많이 힘들어서 연습하지 않고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컨디션을 잘 관리해서 내일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내일 챔피언 조에서 경기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선수들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으니, 최대한 많은 버디를 잡아서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선이 이날 이글 2개를 더하며 17점을 기록해 중간 합계 35점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정윤지가 33점으로 3위, 박현경이 32점으로 4위, 이가영과 김민별이 31점으로 공동 5위에 올라 우승 경쟁을 벌인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