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이 약 7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톱5에 들었다.
이경훈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PC서머린(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슈라이너스칠드런스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마이클 김, 데이비드 톰프슨(이상 미국)과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 3월 코그니전트클래식(공동 4위) 이후 처음으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순항하는 듯 했던 이경훈은 6월 RBC캐나다오픈부터 7월 존디어클래식까지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다. 이은 제네시스스코티시오픈, 배러쿠다챔피언십까지 기권하며 흔들리는 듯 했던 이경훈은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가을시리즈에서 내년 PGA투어 출전권 확보를 노리는 이경훈은 이 결과로 페덱스컵 9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페덱스컵 125위 안에 들어야 PGA투어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이경훈은 “오늘 성적이 좋제 마무리해서 기분 좋게 다음 주 일본으로 떠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계속 힘든 시간을 갖다가 요즘 점점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그래도 이번에 톱10으로 마쳐서 자신감을 갖고 또 다음 대회에 임할 수 있게 됐다. 남은 대회도 있으니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준비 잘하면 더 좋은 성적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남은 시즌도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경훈과 함께 이 대회에 나선 김성현은 최종 합계 6언더파 276타로 51위를 기록했다. 페덱스컵 123위를 기록한 그는 안정권에 들기 위해서 남은 가을시리즈 대회에서도 힘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우승은 J.T.포스턴(미국)이 차지했다. 포스턴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67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22언더파 262타를 기록했다. 나흘 동안 기록한 보기가 3개 밖에 되지 않는다. 우승 상금은 126만 달러, 2022년 7월 존디어클래식 이후 약 2년 3개월 만에 우승을 품에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