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대표 장타자 김홍택이 DP월드투어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에서 우승을 정조준한다.
김홍택은 24일 인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파72)에서 열린 제네시스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경기가 일몰로 중단된 가운데 김홍택은 공동 2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마커스 킨헐트(스웨덴), 키라데크 아피반랫(태국)과 함께 플레이한 김홍택은 2~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그는 후반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11번홀(파4)에서 보기로 흐름이 끊기는 듯 했지만, 13번홀(파3)과 1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김홍택은 지난 5월 메이저급 대회인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 우승했다. ‘스크린 황제’로 불리던 김홍택이 필드에서도 강하다는 걸 보여준 대회였다. 이후에도 성적이 따라준 덕분에 올해 제네시스 포인트 6위, 상금 순위 3위, 평균타수 6위에 올라있다.
김홍택은 “1라운드부터 좋은 성적을 내서 기분 좋다”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보다는 안전하게 플레이하려고 했다. 샷이 잘 떨어지면서 원했던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대회가 열리는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는 워낙 난코스로 소문났다. 김홍택은 “이 코스에서는 아이언 샷이 특히 중요하다. 오늘은 아이언 샷이 잘 됐고 탭인 버디를 3개 정도 했다. 그린을 놓쳤을 때도 어프로치가 잘 됐다”고 덧붙였다.
KPGA투어 대표 장타자인 김홍택(드라이버 비거리 5위·304.74야드)은 “같은 조 선수 중에서는 가장 멀리 나간 것 같다. 한국에서는 장타자이지만 아시안투어를 뛰어보니 외국 선수와는 장타 대결을 안 하려고 한다”면서 “아시안투어에서도 평균 이상이지만 아시안투어에서 거리가 많이 나가는 선수들과는 30~40m 정도 차이가 난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승 이후로 마음의 여유가 많이 생겼다. 크게 변한 것은 없는데, 찾자면 딸(설연)이 태어난 것 밖에 없다. 아마도 딸이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홍택은 “KPGA투어와 아시안투어를 병행하고 있고 기회가 된다면 DP월드투어에서 활동한 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가는 게 목표다”면서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DP월드투어에서도 활동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안병훈이 5언더파 67타로 김홍택과 공동 2위에 올랐고 김주형과 김승혁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2022년 우승자 김영수도 3언더파 69타로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과 안병훈, 장유빈, 김민규, 김홍택 등 내로라하는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유럽 선수들과 자웅을 겨루는 제네시스챔피언십은 스포티비 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에서 매 라운드 생중계하며, OTT 서비스 SPOTV NOW(스포티비 나우)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