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임원이 사무국 직원에게 욕설과 폭언도 모자라 협박, 모욕 등 가혹행위를 자행해온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KPGA 노동조합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임원 A는 피해 직원 B에게 지속적으로 입에 담을 수 없는 극심한 욕설과 폭언, 막말을 일삼았다”고 밝히며 증거 자료도 공개했다.
노동조합이 전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임원 A는 B뿐 아니라 피해 직원의 아내와 자녀, 부모 등 가족을 거론하며 모욕을 주고 거주지 인근의 공개적인 장소로 불러내 살해 협박을 하기도 했다. 업무적 실수를 약점 삼아서 사직 각서 제출, 연차 사용 등을 강제하고 강요한 각서를 근거로 퇴사를 강요하거나 외설적인 표현으로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
A는 “피해 직원이 평소 업무적 실수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동조합은 “B가 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영어도 원어민 수준으로 유창하다. 2022년 연말에는 KPGA 우수사원상을 수상한 재원이다”고 반박했다.
동료 직원 C는 “부족한 협회 인력에서 업무를 담당하다 보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비교적 작은 실수고, 회사에 큰 피해를 준 것도 아니었다. A에게 화풀이 대상이 필요했고 다소 유약해 보일 수 있는 B가 그 대상이 된 것이다”고 발언했다.
노동조합은 “B가 올해 한 업무적 실수는 ▲2부투어 특전자 현황조사 요구에 신속하게 답변하지 않았다(저녁 8시 업무 지시 후 새벽 4시 자료 송부), ▲대회 중 폭우로 인한 경기 일시중단 문자를 보냈으나 A에게 사전 보고하지 않은 것(B는 소속 팀장에게 보고함), ▲대회 안내문에 일부 정보 누락 등 경미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B는 현재 사법기관에 수사 의뢰를 준비 중이다. 노동조합은 “변호사 및 노무사와는 협의를 마쳤으며 추가 보충자료 준비 및 법무 검토 이후 수일 내로 경찰서와 노동청, 스포츠윤리센터 등 수사기관에 신고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사진=KPG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