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이 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강성훈(32 CJ대한통운)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클럽(파71, 7,55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90만 달러, 한화 약 93억1000만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강성훈은 공동 2위 멧 에브리와 스콧 피어시(이상 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11년 PGA 투어에 데뷔한 강성훈은 데뷔 9년 차에, 159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우승 상금은 142만2000 달러(16억7000만 원)다.
강성훈은 최경주(8승), 양용은(2승), 배상문(2승), 노승열(1승), 김시우(1승)에 이어 한국인 6번째로 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최근 한국 선수의 우승은 2016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의 김시우였다.
강성훈은 이날 3라운드에서 남은 9개 홀 잔여 경기를 먼저 치렀다.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인 강성훈은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9언더파 194타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이후 최종 4라운드를 치른 강성훈은 1번 홀(파5)에서 가볍게 버디를 잡고 시작했지만, 2번 홀(파3)에서 그린을 놓치고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8번 홀(파3)에서 2.1m 버디를, 9번 홀(파4)에서 탭인 버디를 잡아낸 강성훈은 10번 홀(파4)에서 4.3m 버디를 추가하고 3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강성훈은 12번 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려 보기를 적어냈다. 그러나 다시 14~16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보기를 범한 2위 에브리를 따돌렸다.
강성훈은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우승을 확정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