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장하나(27)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대 최다 상금이 걸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3억7500만 원) 끝내기 버디로 우승을 차지했다.
장하나는 6일 인천의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파72, 6,57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공동 2위 이다연과 김지영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장하나는 지난해 4월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KLPGA 통산 11승을 거뒀다.
올 시즌 22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세 번을 포함 톱 텐 10번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적을 냈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장하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투어 역대 최다 상금인 3억7500만 원을 손에 넣었다. 장하나는 상금 순위 12위에서 2위(약 7억9000만 원)로 수직 상승했고, 대상 포인트도 7위에서 3위(381점)로 끌어 올렸다.
1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장하나는 1~3번 홀 3연속 버디를 잡고 7번 홀까지 4타를 줄인 이다연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다연이 8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잠시 선두로 올라섰지만, 다시 이다연이 15번 홀까지 버디만 3개를 더 잡으면서 다시 선두를 내줬다.
그러나 장하나에게도 기회가 왔다. 이다연이 16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 턱에 빠트리면서 더블보기를 범해 1타 차로 따라붙은 것.
장하나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약 85m를 남겨놓고 날린 세 번째 샷을 핀 5cm에 붙여 끝내기 버디에 성공했다. 이다연은 마지막 홀에서 스리퍼트 보기를 범해 승부가 뒤집혔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이다연은 16번 홀에서의 아쉬운 실수로 인해 공동 2위(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에 자리했다.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김지영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2위로 내려갔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를 범해 1타를 잃고 공동 4위(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상금 랭킹 1위 최혜진은 공동 4위에 자리해 상금 1위와 대상 1위를 지켰다.
루키 이가영은 8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잡아내 벤츠 차량을 부상으로 받는다. 최종 성적은 공동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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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