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클래스 A 멤버이자 우리나라 국가 대표 팀 코치로 활약한 전현지는 비거리를 늘이고자 하는 골퍼가 평소 잘못 이해하는 부분을 지적했다.
흔히 비거리를 생각할 때 과도한 어깨 턴이나 체중 이동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부분을 잘못 이해하고 실행하는 골퍼가 적지 않다. 그 오해를 풀어보자.
먼저 비상시 사용하는 차량 통제용 삼각대를 준비해 발 앞에 놓는다. 어드레스할 때 다리 사이에 생기는 공간을 자세히 살펴보면 삼각대와 같은 삼각형이다. 셋업과 임팩트의 자세는 똑같아야 한다는 말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결국 임팩트에서 다리 사이 공간은 어드레스 때처럼 삼각형을 유지해야 한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는 체중 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백스윙 이후 임팩트 때 타깃과 먼 쪽(오른손잡이의 경우 오른쪽) 다리가 과도하게 타깃 방향으로 꺾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헤드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임팩트 순간 체중이 오른발에서 왼발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오른발은 지면을 눌러주는 힘을 만들어내야 한다. 임팩트 이후 체중은 자연스럽게 옮겨간다고 이해하면 된다. 삼각대를 앞에 놓고 임팩트 때 다리 모양을 살펴보면 효과적이다.
또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팔 모양이다. 폴로스루에서 그립을 앞으로 던져야 한다고 생각해 손을 타깃 방향으로 쭉 내미는 동작을 취한다. 헤드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서는 임팩트 직후 왼 손목과 클럽이 L 자 모양을 이루도록 클럽 헤드를 하늘 방향으로 꺾어줘야 한다.
이 두 동작이 비거리 증대를 위한 핵심이다.
전현지
미국 LPGA 클래스 A 멤버이며 신지애, 김인경, 유소연, 노승열 등을 가르쳤다. 그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국가 대표 팀 코치로 활약했으며 2003년 KLPGA 올해의 지도자상을 받았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