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예정대로 오는 8월 20일 개최된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주관하는 R&A는 "오는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대회를 개최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올해 처음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다. 영국 스코틀랜드 트룬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마틴 슬럼버스 R&A CEO는 "타이틀 스폰서 AIG와 로열 트룬 골프장, 또 핵심 자문위원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대회가 안전하게 치러질 방안을 모색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개최 기간 중에는 선수, 캐디 등 관계자의 동선을 호텔과 코스에만 한정하고, 모든 참가자는 코로나19 테스트에서 음성 결과를 받아야 하며 추가로 일일 온도 체크를 하는 등 철저한 감염 예방 대책이 적용될 예정이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한주 앞서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스코티시 여자오픈도 예정대로 열린다. 이 대회 역시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의전을 전적으로 수용하며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을 준수하고 스코틀랜드 정부가 요구하는 높은 기준의 조치를 충족할 수 있도록 의료 및 보건, 안전 전문가와 운영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상황이 변경될 경우 그에 맞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 초 영국이 스포츠 선수들의 14일 자가격리를 면제하면서 국제 스포츠계가 다시 활기를 되찾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은 브리티시 여자오픈 개최 여부에 따라 올 시즌 스케줄을 저울질하던 중이었다. 한국 선수들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볼 수 있을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LPGA 투어는 오는 7월 31일 신설 대회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시즌을 재개하며 마라톤 클래식(8월 6일~9일), 스코티시 여자오픈(8월 13일~16일), 브리티시 여자오픈(8월 20일~23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8월 27일~30일), ANA 인스피레이션(9월 10일~13일) 등으로 시즌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