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에서 3연패 대기록에 도전하는 브룩스 켑카(30, 미국)가 2라운드도 순항하고 있다.
켑카는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하딩파크(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6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켑카는 단독 선두 리하오통(중국)에 2타 차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켑카는 PGA 챔피언십 3연패를 노린다. 메이저 대회 3연패는 1924~1927년 월터 헤이건(PGA 챔피언십), 1954~1956년 피터 톰슨(디 오픈) 등 두 명 밖에 세우지 못한 기록이다. 켑카가 3연패를 달성하면 톰슨 이후 64년 만의 대기록이 된다.
켑카는 PGA 투어 통산 7승 중 4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둬 '메이저의 사나이'로 불린다. US 오픈 2연패, PGA 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무릎 수술 후 부진했지만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 공동 2위에 오르며 예열을 마쳤다.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2라운드 합계 8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리하오통은 중국인 최초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1라운드 선두였던 제이슨 데이(호주)와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대니얼 버거(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이 켑카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더스틴 존슨(미국)이 4언더파 136타로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김시우(25)는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고 공동 15위(3언더파 137타)로 도약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를 범해 2타를 잃고 공동 43위(이븐파 140타)로 미끄러졌다.
지난주 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3승을 거둔 세계 랭킹 1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공동 58위(1오버파 141타)에 자리했다.
안병훈(29)과 강성훈(33)은 1오버파 141타 공동 58위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컷은 1오버파로 설정됐고 페덱스컵 랭킹 3위의 임성재(22)는 4오버파를 적어내면서 컷 탈락했다. 페덱스컵 순위도 4위로 내려갈 전망이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프로 최연소 챔피언 김주형(18)은 1라운드에선 이븐파로 선전했지만 2라운드에서 7타를 잃고 컷 통과에 실패했다.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가 -3.1타나 된 게 아쉬웠다. 김주형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7개, 트리플보기 1개를 범하고 말았다. 특히 1번홀(파4)에선 포 퍼팅으로 트리플보기를 해 더욱 아쉬웠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