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존 람(27·스페인)과 저스틴 토머스(28·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50만 달러)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람과 토머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8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정규 시즌 페덱스컵 랭킹 125위 이내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도쿄 올림픽 출전이 불발된 람은 5주 만에 대회에 출전했음에도 녹슬지 않은 경기력을 과시했다.
람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냈고, 토머스는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냈다.
토머스는 지난주 참석한 주니어 골퍼 행사에서 만난 15세 골퍼에게 왜 예전 퍼터를 쓰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퍼터를 바꿨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마야코바 골프 클래식 3라운드에서 62타를 적어낸 뒤 9개월 만에 개인 최소타를 기록했다.
해럴드 바너 3세는 5언더파 66타로 단독 3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2차전 기회를 끌어올렸다. 현재 페덱스컵 72위인 바너는 페덱스컵 랭킹 70위 안에 들어야 2차전에 진출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 페덱스컵 포인트 4배가 주어져 일부 큰 움직임이 예상된다.
지난주 윈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애덤 스콧(호주)은 4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려,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더스틴 존슨(미국)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로 공동 34위에 자리했다. 그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하던 중 드라이버에 금이 가 일단 13개 클럽만 가지고 1번 티잉 에어리어로 갔다.
차에 여분의 3번 우드를 갖고 있었던 존슨은 3번 홀에서 우드를 받아 플레이를 이어갔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버디를 9개나 잡았는데 이븐파로 공동 52위에 자리했다. 보기 5개, 더블보기 2개를 범했기 때문이다. 18개 홀 중 파를 기록한 홀이 두 홀 밖에 없었다.
페덱스컵 랭킹 1위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3오버파 74타 공동 102위로 부진했고, 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 역시 1오버파 72타 공동 72위로 고전했다.
한국 선수들도 중위권에 머물렀다. 임성재(23)와 이경훈(30)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52위에, 김시우(26)는 공동 72위(1오버파 72타)에 그쳤다.
이들은 모두 페덱스컵 랭킹 30위대로 상위 70명이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 나서는 건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하려면 페덱스컵 랭킹 30위 안에 들어야 해 순위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