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무스 호이고르(20·덴마크)가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총상금 200만 유로)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호이고르는 29일(한국시간) 스위스 크랑 몽타나의 크랑쉬르시에르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를 쓸어담아 7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호이고르는 라이더컵 유럽 팀 대표 후보인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호이고르는 2019년 아프라시아 뱅크 모리셔스 오픈에서 유러피언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8월 ISPS 한다 UK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년 만에 유러피언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31만5330 유로(약 4억3000만원)다.
호이고르는 전반 9개 홀에서는 2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막판 6개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아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라이더컵 유럽 팀 랭킹 5위로 강력하게 대표 후보로 떠오른 비스베르거는 이글 1개,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해 5언더파 65타를 쳤다.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1타 차 2위를 기록했다.
특히 호이고르가 중거리 버디를 잡아낸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비스베르거는 티 샷을 벙커로 보냈고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려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다.
호이고르는 "지금으로서는 좀 비현실적이다. (18번 홀에서) 버디를 해야 연장전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해 기회를 잡으려고 했다. 버디를 하고 결과를 기다렸는데, 예상한 결말은 아니었다. 우승까지 할 줄 몰랐는데 신기하다"고 말했다.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단독 3위(11언더파 269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장이근(28)이 공동 56위(1오버파 281타)를 기록했고, 문경준(39)이 73위(8오버파 293타)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