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존 람(27·스페인)이 고국 스페인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악시오나 에스파냐 오픈(총상금 150만 유로) 첫날 팬들 앞에서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람은 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마드리드 캄포 비야 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엮어 8언더파 63타를 작성했다.
단독 3위에 오른 람은 단독 선두 로스 맥고완(잉글랜드)에 2타 뒤져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아 약 2년 만에 고국 팬 앞에 선 람은 전반 8개 홀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를 잡아 6타를 줄이며 초반부터 기세를 잡았다. 이후 전반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추가했다.
람은 "시작이 정말 좋았다. 8번홀까지는 흠잡을 데 없는 경기를 하다가 18번홀부터 후반 3번홀까지 약간 주춤했다. 최고의 샷을 하지 못했지만 세이브를 하면서 타수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샷, 퍼트 하나하나가 정말 힘이 되었다. 샷 실수를 했을 때도 팬들의 응원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스페인에서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떠오른 람은 고국 팬들 앞에서 다시 경기하고 싶은 의욕이 넘쳤고 자신이 받은 전례 없는 지지가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버스와 광고판에 내 있는 내 얼굴을 보며 내가 어떤 위치인지를 실감한다. 지금은 매우 익숙해졌고 동시에 엄청난 동기부여가 된다. 팬들의 응원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메이저 대회 US 오픈에서 스페인 선수 최초로 우승한 람은 이 대회에서 우상인 세베 바예스테로스와 동률을 이룰 3연패에 도전한다.
2018·2019년 챔피언인 람은 이 대회 최근 9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그중 가장 높은 스코어가 2018년 2라운드에서 기록한 68타였다. 당시는 다른 코스였지만, 이 캄포 비야 클럽에서는 2019년 3라운드에서 또 한 번 63타를 적어낸 바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6승의 람은 미국에서 2020-2021시즌을 모두 마무리하고 고국인 스페인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대회에 2주 연속 출전할 예정이다.
유러피언투어 통산 2승의 맥고완은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를 몰아쳐 10언더파 61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세바스티안 가르시아 로드리게스(스페인)가 9언더파 62타로 1타 차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티비골프앤헬스는 악시오나 에스파냐 오픈 2라운드를 8일 오후 10시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