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 속 7언더파 맹타’ 임희정, 김민선과 2R 공동선두…박성현은 3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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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 속 7언더파 맹타’ 임희정, 김민선과 2R 공동선두…박성현은 36위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10.0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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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
임희정

[여주=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임희정(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7언더파 맹타를 휘둘렀다.

임희정은 8일 경기 여주시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몰아잡고 보기 1개를 범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까지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임희정은 김민선(26)과 공동 선두로 나섰다. 공동 3위 그룹 이소미(22), 김수지(25), 박주영(31)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임희정은 전반 3번홀(파4)을 보기로 시작했지만 남은 홀에서 버디만 8개를 추가하는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그는 2라운드 후 "보기로 출발해서 흔들리는 감이 있었는데 이상하게 실수를 해도 마음이 편안하고 후회가 안 남았다. 그래서 많은 홀에서 타수를 줄였다. 운도 좋았다. 어려운 상황에서 실수를 했는데도 버디로 이어지다 보니 흐름이 끊기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특히 임희정은 11번홀(파3)에서 티 샷이 왼쪽 프린지로 갔고 9.2m 거리에서 퍼터로 굴린 공이 홀 끝에서 잠시 멈췄다가 버디로 연결됐고, 14번홀(파4)에서는 그린 주변 프린지에서의 어프로치 샷이 매우 셌는데 핀 가운데를 맞고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4번홀 어프로치 샷은 너무 세서 3m는 지나갈 줄 알았는데 버디가 됐다"며 웃어보였다.

이날 그린을 3번만 놓친 임희정은 "8번 아이언 이내로 잡는 경우가 많았고 비가 와서 그린도 잘 받아주니까 버디를 많이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임희정은 지난 8월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우승 이후 약 2개월 만에 시즌 2승을 노린다. 시즌 3승을 거뒀던 2019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이후 2년 만에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선수라면 메이저 우승을 하고 싶은 건 당연하다. 하지만 욕심을 부린다고 해서 메이저 우승이 따라오는 건 아니다"라며 "버디를 하려고 하기보다는 보기를 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남은 두 라운드에서는 실수를 적게 하고 타수를 차분히 줄여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선
김민선

올 시즌 출전한 22개 대회에서 9번 컷 탈락하며 상금 랭킹이 80위까지 떨어져 있던 김민선은 모처럼 우승 기회를 맞았다. 김민선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아 공동 선두(8언더파 136타)에 오르며 지난해 7월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우승 이후 1년 3개월 만의 통산 6승을 바라본다.

1라운드 선두였던 박주영은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지만 1타 차 공동 3위(7언더파 137타)로 하락했다. 박주영은 2004년 언니 박희영(34)이 아마추어로 첫 우승을 거뒀던 이 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함께 공동 3위에 오른 이소미는 시즌 3승을, 김수지는 시즌 2승을 노린다.

시즌 6승을 기록 중인 박민지(23)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단독 6위(5언더파 139타)로 뛰어올랐다.

지난달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제패한 장하나(29)가 공동 7위(4언더파 140타)다.

박성현
박성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이번 대회에 추천 선수로 출전한 박성현(28)은 보기만 2개를 범해 전날 공동 13위에서 공동 36위(이븐파 144타)로 하락했다.

박성현은 "퍼팅감이 잘 안 잡히고 있다. 피곤해서 그런지 라인도 잘 안 읽히고 특히 거리감이 많이 없다. 비가 계속 와서 그린이 많이 느려졌는데 그걸 빨리 캐치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 전체적으로 샷은 괜찮았는데 버디를 하나도 못해서 굉장히 힘든 하루였다"고 며 아쉬워했다.

피곤한 얼굴의 그는 "3라운드는 더 일찍 와서 퍼팅 연습을 많이 할 생각이다. 아직 이틀이 남았기 때문에 선두권에 가깝도록 열심히 쳐보겠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루키 송가은(21)은 공동 64위(3오버파 147타)를 기록, 1타 차로 아쉽게 컷 탈락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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