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허다빈(23)이 "대회가 열리는 핀크스 골프클럽이 잘 맞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다빈은 28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로 1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그는 1라운드 후 "대회가 열리는 핀크스 골프클럽을 가장 좋아한다. 코스 세팅, 컨디션이 좋아 훌륭한 결과를 냈다"라고 말했다.
허다빈은 "개인적으로 제주도를 좋아하고 양잔디에서 플레이하는 것도 좋아한다. 2017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후 5년 동안 플레이한 코스 중 이곳이 가장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코스를 좋아하니 덩달아 성적도 잘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허다빈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하다가 6위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4년 동안 15위 안에 3차례 이름을 올리며, 유독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2017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허다빈은 그해 상금 랭킹 83위에 그쳐 정규투어 시드전을 한 차례 거치긴 했지만 올해까지 5년 동안 자력으로 시드를 유지하고 있다.
예쁜 외모로 '얼짱 골퍼'로 불리는 그에게 아쉬운 점 한 가지는 아직 우승이 없는 것. 가장 좋은 성적은 준우승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 7월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전예성(20)과 치른 연장전에서 패한 것을 포함해 준우승만 두 차례를 기록했다.
허다빈은 "욕심을 안 부리려고 하지만 우승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그렇게 우승을 하지 못하고 끝날 때마다 아쉬움이 남았다. 앞으로 우승 기회가 찾아오면 부담과 욕심을 버리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작년에 아쉽게 우승 경쟁까지 갔다가 기회를 놓쳤다. 올해는 최대한 실수를 줄이고 아쉬움이 덜 남게 플레이하고 싶다. 내 판단을 믿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