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P위민스오픈(총상금 235만 달러)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안나린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헌트앤드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투어 CP위민스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냈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129타를 기록한 안나린은 2타 차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1라운드에 이어 연일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자랑했다. 2라운드에서는 페어웨이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고, 그린 적중률 94.44%를 기록했다. 퍼트 수도 29개로 안정적이었다.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안나린은 4번홀(파4)과 6번홀(파5), 그리고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4개를 골라냈다. 후반에서도 10번홀(파5)과 15번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안나린은 여러 차례 우승 기회를 만들긴 했다. 지난 3월 JTBC클래식에서도 우승을 노렸으나 3위로 아쉽게 마쳤다. 스코티시오픈 등 1라운드에서 선두권으로 치고 나섰지만 잘 매듭 짓지 못한 적도 있었다.
LPGA투어에서는 아직 우승 없는 루키지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2승을 거둔 바 있다. 우승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정상을 노려볼 만하다.
안나린은 “미국에서는 우승 경험이 없지만 한국에서는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 익숙한 느낌이다. 남은 이틀도 어제 오늘처럼 좋은 라운드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어제도 그랬지만 오늘도 플레이를 하면서 페어웨이를 굉장히 잘 유지하고 공략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했다”며 “비 때문에 경기가 지연됐는데 음식도 먹고, 혹시 비 올 경우를 대비해 집중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이언 샷으로 버디 찬스를 만들고 퍼트가 잘 받춰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냈다는 안나린은 “계속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계획이다”면서 “주말 동안 되게 재밌을 것 같다. 오랜만에 리더인 상황에서 플레이한다는 게 재밌고 좋은 라운드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